우리은행 2분기 순이익 3070억… 작년 대비 35.8% 늘어

우리은행 2분기 순이익 3070억… 작년 대비 35.8% 늘어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07-19 22:50
수정 2016-07-19 23: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손충당금 2000억 줄인 효과 “건전성 개선· 민영화 탄력 기대”

우리은행이 올 2분기에 순이익 307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8%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도 750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5.2%나 증가했다.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시행한 명예퇴직 비용(920억원)을 감안하면 분기당 약 400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이라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여기에는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엔 성동조선과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4사 부실로 대손충당금을 6911억원 쌓았다. 올 상반기에는 적립액이 4307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4800억원 규모인 대우조선해양 대출 채권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회수가 의심스러운 ‘요주의’ 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면 대출 채권의 7~19%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우리은행 측은 “이미 5.7%가량 쌓았고 추가로 넣어야 할 돈도 200여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600억원가량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등이 좋아져 민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6-07-20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