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알짜노선 수요 줄어 항공업계 타격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쿠데타 시도가 발생한 터키행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 운항을 다음 달 9일부터 주 3회(화·목·토)로 감편한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애초 주 3회(목·금·일) 운항하던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주 5회(화·목·금·토·일)로 증편한 바 있다.
주 5회 운항은 다음 달 8일까지만 유지된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주 5회(월·수·금·토·일)로 운항하던 이스탄불행 항공편을 이달 23일부터 주 3회(수·금·일)로 감편하기로 했다.
터키는 지난 5년간 여행객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하는 관광지인 데다 주요 경유지이기도 해 인기 항공노선으로 꼽혀왔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장거리인 만큼 많은 수익이 나는 노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이 잇따라 감편에 나선 것은 지난달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5일 쿠데타 시도까지 벌어지면서 정정 불안으로 인해 해당 노선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임에도 이른바 ‘알짜’로 불리던 노선을 줄이면서 항공사들이 다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지역의 성수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관광 수요를 대체할만한 기타 유럽 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