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도 주택대출 6兆 급증… 이주열 “대책 협의”

지난달도 주택대출 6兆 급증… 이주열 “대책 협의”

입력 2016-08-11 22:42
수정 2016-08-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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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25%… 두달째 동결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 결정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두 달째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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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동결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동결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달 금리 동결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를 기다려 보자는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조 3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중 5조 8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문제는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지난 5월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음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정부 등 관계부처와 관련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필요하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에서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뿐 아니라 감독당국도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향후 가계부채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영향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분명히 저물가와 수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의 원인에 대해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단기 투자자금에 따른 쏠림으로 볼 만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움직임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리고 통화정책의 기조 완화를 확대할수록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에 가까이 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의 정책 대응 여력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경제 상황을 봐가며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지만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8-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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