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10대 중 7대가 월 매출 1만원을 못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월평균 매출이 1만원 이하인 공중전화가 전체의 65.9%(4만3천637대)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공중전화의 매출 부진은 휴대전화 보편화 때문이지만,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멀티부스·세이프 부스·전기차 충전기 등으로 시설을 개선한 공중전화는 전체의 3.9%에 불과했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공중전화는 위생에도 문제가 있었다.

미래부의 공중전화 세균·진균류(곰팡이 등) 조사 결과를 보면 A∼E 등급 중 하위인 D등급을 받은 전화의 비율이 최근 3년 사이 대폭 늘었다.

세균 D등급을 받은 공중전화는 2013년 전체 1.7%였지만 올해 11.3%로 6배 가까이 증가했고, 진균류 D등급 비율도 같은 기간 34.5배(0.2%에서 6.9%)로 뛰었다.

신 의원은 “공중전화는 법률이 정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보편적 역무”라며 “방치돼 각종 문제를 겪는 공중전화 인프라를 국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