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청소년 10명중 7명에게 유해물 차단앱은 무용지물”

김성수 “청소년 10명중 7명에게 유해물 차단앱은 무용지물”

입력 2016-10-06 09:24
수정 2016-10-06 09: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설치율 절반 불과…깐 사람 중 37%도 앱 삭제·탈옥 추정

스마트폰을 쓰는 청소년이면 의무적으로 깔아야 하는 유해매체 차단앱이 가입자 10명 중 7명꼴로 무력화돼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흔히 ‘스마트 보안관 서비스’로 불리는 이 차단앱은 음란물이나 도박·마약·자살권유 등의 불법 서비스에 접근 못 하게 막는 소프트웨어로, 현행법에서는 부모가 거부하는 경우를 빼고는 청소년 단말기에 꼭 설치해야 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3사 및 알뜰폰의 청소년 요금제 가입자 443만1천여명 중 해당 차단앱을 설치한 이가 221만9천여명(50.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설치자 221만9천여명 중에서도 이후 앱 권한 차단이나 탈옥(스마트폰 무단 초기화) 등의 수법으로 앱 기능을 마비시킨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81만9천여명(36.9%)에 달했다.

즉 청소년 요금제 가입자 443만1천여명 중 차단앱을 안 깔았거나 무력화한 경우는 303만1천여명(68.4%)으로 파악된다. 10명 중 7명에게 차단앱이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최신 안드로이드폰은 사용자가 앱별로 권한 설정을 할 수 있어 차단앱 무력화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며 “제 기능을 못 하는 현행 정책을 고집하지 말고 효과가 더 좋으면서도 청소년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새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