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이체 시스템 일시 ‘오류’…기업체 ‘분통’

씨티은행 이체 시스템 일시 ‘오류’…기업체 ‘분통’

입력 2016-10-11 07:12
수정 2016-10-11 07: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씨티 측 “50분간 발생…지금은 정상 영업”

씨티은행이 노후화된 시스템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체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기업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7일 밤 11시30분터 8일 오전 8시30분까지 9시간 동안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의 서버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노후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설치 프로그램인 엑티브X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씨티은행은 주말을 이용해서 교체 작업을 진행했으나 10일 오후 한때 이체 업무 등에서 오류가 발생, 일부 기업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한 중견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직원들 월급을 씨티은행 계좌로 이체했는데, 황당한 금액이 나와 놀라서 은행에 문의했더니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0여 명의 월급을 이체해 줘야 하는 데 은행 측에서는 일괄 지급이 안 되니 ‘한 건씩’ 하라는 말만 들었다”며 “이런 비슷한 오류가 벌써 여러차례다. 다음에는 주거래은행을 바꾸겠다”고 했다.

특히 오류가 발생한 10일은 국세청의 9월 매출분 전자세금계산서 처리 마감일이어서 상당수 업체가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씨티은행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걸 확인한 후 약 50분만에 오류를 바로잡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오후 12시30분부터 약 50분간 이체 등 전산업무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오류가 발생한 때가 점심시간이어서 피해를 본 기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