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건수는 하루 80만건…간편송금은 하루에 11만8천건한국은행,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통계 첫 발표
스마트폰에서 카드로 물품을 살 때 비밀번호 등의 정보만 간단히 입력하는 이른바 간편결제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서비스(계좌이체 및 휴대폰결제 제외)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80만5천300건, 이용금액은 207억2천3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국내 11개 간편결제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고 물품 구매 거래에서 비밀번호 입력과 단말기 접촉 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과거 공인인증서나 카드 번호를 입력한 방식보다 편리해졌다.
2014년 10월 금융당국의 보안·재무 기준을 충족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들의 신용카드 정보 저장이 허용되면서 간편결제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전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 4천409만건, 2조원과 비교하면 각각 1.8%와 1.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용자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
2분기 중 간편결제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분기(44만200건)보다 82.9% 늘었고 이용금액은 53.3%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을 위해 등록된 카드는 지난 6월 말 현재 2천816만7천개로 1분기보다 24.6% 불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송금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간편송금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1만8천200건으로 1분기 6만2천800건에서 88.3% 늘었고 이용금액은 46억5천200만원으로 103.3% 뛰었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에서 계좌이체 등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간편송금을 이용하기 위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급매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2천808만5천매다.
간편결제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는 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금융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간편결제 제공기관은 모두 전자금융업체다.
간편송금 제공업체별 선불전자지급수단 발급매수를 보면 네이버, 카카오 등 전자금융업체가 2천113만5천매로 전체의 75.3%이고 은행 등 금융회사는 695만매(24.7%)에 그쳤다.
2분기에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한 간편송금 이용실적도 하루 평균 11만1천700건, 45억3천830만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95.5%, 107.1% 늘었다.
한은은 “전자금융업체가 간편송금 이용실적과 지급수단 발급에서 금융회사를 크게 앞서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에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통계를 처음 공개하고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의 효율적 감시와 대내외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통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