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부부 절반 이상, 배우자 소득 정확히 몰라”

“30∼40대 부부 절반 이상, 배우자 소득 정확히 몰라”

입력 2016-10-13 10:15
수정 2016-10-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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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부부의 절반 이상이 배우자의 소득과 지출 등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3일 이 연령대 부부 200쌍을 대상으로 배우자 소득·월평균 가계지출·가구 자산·부채 등에 대한 인지 상태를 조사한 ‘우리부부의 재무상태 제대로 알고 있나?’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사 결과 배우자의 소득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남편의 81%, 부인의 91%가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 소득과 비교한 결과는 달랐다.

배우자의 월 소득을 ±5% 이내에서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남편의 38%, 부인의 49%에 불과했다.

남편들은 부인의 실제 소득이 높을수록 잘 모르는 경향이 있었다.

부인의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67%의 남편이 배우자의 소득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나, 부인의 소득이 300만원을 초과할 때 이 비율은 25%로 줄어들었다.

반면 부인들은 남편의 실제 소득이 중간 정도일 때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남편의 소득이 200만∼300만원일 때 정확히 아는 비율이 56%, 300만∼400만원일 때 53%로 가장 높았다.

남편의 소득이 400만원을 넘을 때는 정확히 아는 부인이 42%로 줄었고, 200만원 이하일 때는 33%에 불과했다.

가구 지출이나 자산, 부채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설문에서 남편의 75%, 부인의 96%가 가구 지출규모를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이를 ±10만원 범위에서 정확히 아는 비율은 22%에 그쳤다.

가구 자산에 대해서도 남편의 90%, 부인의 89%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부부 모두가 ±1천만원 범위에서 정확히 아는 경우는 37%였다.

가구의 자산 규모를 1억원 이상 차이 나게 아는 경우도 20%나 됐다.

가구 부채의 경우는 남편과 부인 모두 96%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100만원 범위에서 아는 비율은 52%였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 부부간의 솔직한 재무 대화 ▲ 정확한 숫자로 재무상태 점검 ▲ 부채상환계획 우선 수립 ▲ 지출 관리에 주력 ▲ 재무관리에 대한 부부간의 적절한 분업 등을 ‘부부 재무관리 5계명’으로 제시했다.

연구소 임한나 책임연구원은 “성공적인 재무관리를 위해서는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부부간 소통을 통해 재정상태를 점검하고, 지출 관리와 부채상환 계획을 함께 세우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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