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0대 대기업의 절반, 마이너스 성장했다

올 들어 30대 대기업의 절반, 마이너스 성장했다

입력 2016-10-30 10:38
수정 2016-10-30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들어 30대 대기업의 절반이 외형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주력 업종 기업들의 성장 부진이 두드러졌다.

30일 재벌닷컴이 지난 28일까지 올 1~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매출 상위 3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인 15곳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또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이 13곳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업종별로 보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업 기업들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전자, 자동차, 철강, 반도체 기업들은 줄줄이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매출이 148조5천3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영향으로 1.2% 적은 20조19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덩달아 0.3%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에서 2.9% 성장했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조1천7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2%에서 6.0%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조3천726억원으로 14.6% 증가했으나 매출은 14.0%의 감소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21.5%, 15.6%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매출이 18조5천681억원으로 1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천71억원으로 74.0%나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8천403억원과 1조7천4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7%, 60.0%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14.7%에 머물러 작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이노텍은 올해 18.6%의 매출 감소 속에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8천68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17.4% 감소했지만 구조조정에 힘입어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로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3천5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0% 늘어나 호전된 실적을 거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