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율 인하에도 실적 ‘선방’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에도 실적 ‘선방’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11-16 23:14
수정 2016-11-1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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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전년동기비 2.6%↑

카드론 확대가 수익성 악화 막아
국민·롯데·우리·현대는 감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카드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크게 늘면서 악재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우리·롯데·하나)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은 5288억 2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54억 8500만원)보다 2.59% 증가했다. 1~9월 누적 순익은 1조 5784억 1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5737억 1100만원)에 비해 0.3% 늘었다.

특히 하나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순익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외환카드와의 통합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올해 그런 비용이 줄었다”면서 “하나멤버스와 함께 나온 1Q카드 시리즈가 1년도 안 돼 150만장 이상 팔리면서 영업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씨와 삼성, 신한도 각각 20.3%, 10.09%, 2.04% 순익이 증가했다.

반면 국민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7%나 순익이 줄어들었다. 롯데와 우리, 현대는 각각 -19.94%, -8.16%, -5.88%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올해 1월부터 적용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가 그나마 선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늘어난 카드론 비중 덕이 크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9월까지 카드론 취급액은 25조 80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 4635억원)보다 9.98% 늘어났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잔금 등을 치르기 위해 카드론을 찾은 이용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6-1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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