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메르스·탄저, 1∼2급 감염병으로 지정

에볼라·메르스·탄저, 1∼2급 감염병으로 지정

입력 2016-12-13 10:16
수정 2016-12-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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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분류체계, 위험성 따라 1∼5급으로 전면 개편

위험성과 큰 상관 없이 1∼5군으로 나누는 현행 감염병 분류체계를 심각성·전파력·위험도 등에 따라 1∼5급 체계로 전면 개편한다.

체계가 바뀌면 현재 ‘4군 감염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1급’ 또는 ‘2급 감염병’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감염병 분류체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 의원(새누리) 주최 토론회에서 공개한 개편안을 보면 에볼라, 페스트, 탄저 등이 제1급 감염병으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메르스 등이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제3급 감염병에는 결핵, 수두, 콜레라 등이, 제4급 감염병은 파상풍, B형간염, C형간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이 포함된다.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등 감염자 수를 전수 감시하지 않는 감염병은 제5급 감염병으로 지정된다.

감염병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파가 시작됐을 때 얼마나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에 따른 분류다.

복지부는 메르스 등 국내에서 큰 피해를 낸 감염병을 2급으로 분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등의 지적이 있다며, 1∼3급 감염병의 급수를 조정해 내년 안에 개편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지금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감염병(콜레라·장티푸스·A형간염 등)이 ‘제1군’, 예방접종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감염병은 ‘제2군’(디프테리아, 홍역, 일본뇌염 등)으로 분류된다.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병병이 ‘제3군’, 에볼라나 메르스처럼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은 ‘제4군’이며, 기생충 질환 등이 ‘제5군’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감염병 분류 체계가 처음 만들어지던 1950년대에 수인성 질병의 우려가 가장 컸기 때문인데, 현재는 위생이 훨씬 개선되고 의료 기술도 발달해 이런 질병의 전파 우려가 크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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