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흥행 기미에 금융권 홍채 인식도 잰걸음

갤S8 흥행 기미에 금융권 홍채 인식도 잰걸음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4-10 15:50
수정 2017-04-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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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이 흥행 기미를 보이면서 금융권도 모바일 홍채 인증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지문·얼굴·음성·정맥 등 다양한 생체 인증 수단 중에서도 가장 정확도가 높은 ‘눈’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갤S8 출시일인 오는 21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홍채 인증 기능이 추가된다고 10일 밝혔다. 갤S8을 통한 홍채 인증에 성공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MTS에 접속해 주식매매나 자금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12일부터 서울 여의도와 삼성동, 서초동, 대전 등 4개 영업점에서 사전 체험존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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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에서 대규모 고객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8’과 ‘갤럭시S8+’ 체험존에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에서 대규모 고객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8’과 ‘갤럭시S8+’ 체험존에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채를 이용한 모바일 금융거래는 편리성과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서비스”라며 “휴대전화 분실이나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편리하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삼성전자와 제휴를 체결하는 등 총 6개 증권사가 조만간 갤S8을 활용한 홍채 인증 MTS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홍채는 본인거부율(본인을 다른 사람으로 오인하는 확률) 0.0001~0.1%, 타인수락률(다른 사람을 본인으로 오인하는 확률) 0.000083~0.0001%로 생체 인증 수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인식 단말기 가격이 비싸 활성화되지 않다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스마트폰 최초로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금융거래 인증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갤노트7 조기 단종으로 주춤했으나 갤S8이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과 LG전자의 최신폰 아이폰7과 G6는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다.

홍채 인증을 통한 모바일 뱅킹도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갤노트7 출시 당시 이미 삼성전자와 손잡고 모바일 뱅킹에 홍채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갤노트7 단종 이후에도 기기를 반납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홍채 인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며 “갤S8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홍채 인증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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