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이마트 공기청정기 4월 매출 40억

미세먼지에 이마트 공기청정기 4월 매출 40억

입력 2017-05-03 23:44
수정 2017-05-0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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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1분기 매출액 뛰어넘어…차량용 청정기·손 세정제도 호황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등 관련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잦은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아이와 함께 서울 시내 한 가전매장을 찾은 시민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잦은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아이와 함께 서울 시내 한 가전매장을 찾은 시민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이마트 개점 이래 한 달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다. 한 달 만에 올해 1분기 매출액인 34억원을 뛰어넘은 셈이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지난달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손 세정제의 매출이 50%, 공기청정기 매출이 28%씩 각각 증가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G마켓이 지난달 14~20일 고객 846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9%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가 올해 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3월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회에서 올해 86회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015년 같은 기간 55회와 비교해도 약 56%가 증가했다. 조용욱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과거에는 위생용품이나 면역력 강화를 위한 먹거리 소비 위주로 증가했다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만성화하면서 실내 공기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가의 가전제품 소비로 구매 형태가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5-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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