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받으면 약물 뿜는 분자밸브 개발

빛 받으면 약물 뿜는 분자밸브 개발

입력 2017-05-15 13:55
수정 2017-05-15 14: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IST 전북분원 연구진 “약물전달체·코팅재로 활용 가능”

빛을 받을 때만 약품이나 화학물질이 나오도록 조절하는 초소형 밸브(분자밸브) 시스템이 개발됐다.

1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박치영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 박사팀이 이런 분자밸브 시스템을 제작,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최근호(8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제작한 분자밸브 시스템은 약품이나 화학물질을 담는 ‘채널’(도관)과 이를 덮는 ‘뚜껑’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채널 소재로는 실리카를 썼고 뚜껑은 식품첨가제, 잉크 등으로 널리 쓰는 ‘폴리페놀’을 이용했다.

폴리페놀은 채널 입구에 달라붙어 약품이나 화학물질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막지만, 산(acid)과 만나면 분해돼 버리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 채널 안에 빛을 받으면 산을 뿜는 물질(photoacid generator)을 넣어줬다. 이 밸브 시스템에 빛을 쪼이자 산이 발생, 폴리페놀 뚜껑이 녹아 채널 속 약품이나 화학물질이 뿜어져 나왔다.

제작 공정이 간단해, 30분 정도면 제작할 수 있는 점도 이 밸브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다. 지금껏 여러 분자밸브 시스템이 개발됐지만, 합성에 24시간 이상이 걸렸다.

연구진은 “진보된 형태의 이 분자밸브 시스템은 약물전달체 및 다양한 기능성 코팅 소재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