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백운규, 티씨케이 삼성 납품 지원 의혹”

이채익 “백운규, 티씨케이 삼성 납품 지원 의혹”

입력 2017-07-11 11:23
수정 2017-07-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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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티씨케이 납품·백운규 관련 삼성계열사 다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코스닥 상장사 티씨케이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백 후보자가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수행한 삼성 계열사와 티씨케이의 거래가 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백 후보자가 자신이 사외이사로 재직한 티씨케이가 삼성전자에 납품할 수 있도록 ‘중매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백 후보자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삼성SDI로부터 디스플레이와 2차 전지 연구 등 총 8건의 산학과제를 수행하면서 총 5억9천만원의 연구비를 받았다.

백 후보자는 2014년 3월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티씨케이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됐는데 이후 티씨케이의 삼성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이다.

이 의원은 기업정보조회서비스(크레탑) 자료를 토대로 삼성 계열사가 티씨케이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4.0%(삼성엘이디), 2012년 15.0%(삼성엘이디), 2013년 27.0%(삼성전자), 2014년 40.0%(삼성전자), 2015년 40.0%(삼성전자), 2016년 41.0%(삼성전자)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교롭게도 백 후보자가 티씨케이의 사외이사가 된 이후 삼성과의 매출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한민국 우수 기업을 이용해 전범기업의 성장을 도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티씨케이는 1996년 전범기업으로 분류되는 일본 도카이카본과 국내 기업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산업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백 후보자가 개인 자격으로 받은 산학과제는 한 건도 없고, 전부 그가 속한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받은 과제라고 해명했다.

백 교수는 산학협력단의 일원으로 과제를 수행했을 뿐이고, 연구비도 산학협력단에 지급됐다는 것이다.

또 산학과제 대상 기업은 삼성SDI이지만, 티씨케이의 거래 상대는 삼성전자와 삼성엘이디(2011년 말 삼성전자로 흡수합병됨)로 전혀 다른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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