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휴가철 물가…콘도요금 21%·국제항공료 9% ‘껑충’

짜증나는 휴가철 물가…콘도요금 21%·국제항공료 9% ‘껑충’

입력 2017-08-05 09:15
수정 2017-08-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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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휴가 관련 품목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 전체 상승률 10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며 숙박, 항공료, 여름 먹거리 물가가 껑충 뛰었다.

4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여행비, 숙박료, 항공료 등 여름 휴가철 관련 27개 품목을 추려 분석한 결과 이들 물가는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가 품목 물가 상승률이 10배에 달하는 셈이다.

숙박요금과 항공료, 단체여행비가 휴가철 물가 고공행진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콘도 이용료는 전월보다 무려 21.0%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호텔 숙박료도 9.7% 올라 두 자릿수에 가깝게 뛰었다.

국제항공료는 8.8%, 국내 항공료는 3.3% 전월보다 각각 올랐다.

해외 단체여행비는 15.9% 뛰었고 국내 단체여행비도 2.7% 상승했다.

대표적인 휴가철 먹거리로 꼽히는 돼지고기 물가도 2.1%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1.6%), 여객선 요금(1.4%)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휴가철 물가는 2.6% 상승, 전체 물가 상승률(2.2%)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작년 휴가철과 견주면 먹거리 가격의 상승 폭이 컸다.

수박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올랐고 돼지고기 8.5%, 맥주 6.9%, 소주 6.4%, 막걸리 4.0% 등이 두드러진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호텔 숙박료(7.4%), 국내 항공료(5.1%) 등도 올해 휴가 부담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됐다.

이외에 레포츠 이용료(3.1%), 국제 항공료(2.6%), 여객선료(2.6%) 등도 평균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물가종합상황실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등 여름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대책에 들어갔다.

피서지 가격 정보를 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우수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정부 합동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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