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마지막 남았던 롯데알미늄 이사직서도 물러났다

신격호, 마지막 남았던 롯데알미늄 이사직서도 물러났다

입력 2017-08-09 16:30
수정 2017-08-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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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롯데 모든 계열사 이사직서 퇴임…실권 없는 명예회장직만 유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5) 총괄회장이 롯데 계열사 중 마지막까지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던 롯데알미늄 이사에서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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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1966년 롯데알미늄의 전신인 동방아루미공업을 세운 지 51년 만이다.

이로써 한일 롯데 계열사 중 신 총괄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9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신 총괄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신 총괄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는 이날 종료된다.

롯데 관계자는 “95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1∼2년 전부터 임기가 만료된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왔다”며 “앞으로 그룹의 명예회장으로서 역할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알미늄 이사회가 신 총괄회장의 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것은 그가 95세의 고령이어서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최근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5월에는 롯데자이언츠 등기이사직도 내려놓는 등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롯데그룹의 모태이자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2선 퇴임을 공식화했다.

이번에 마지막 남았던 롯데알미늄 이사직마저 물러나면서 신 총괄회장이 등기임원직을 유지하는 계열사는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는 최근까지 국내 주요 재벌그룹 중 거의 유일하게 창업주가 경영을 이끌어 왔다”며 “신 총괄회장이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바야흐로 2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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