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데…1인가구 소득, 8년만에 3분기 연속 감소

의지할 곳 없는데…1인가구 소득, 8년만에 3분기 연속 감소

입력 2017-09-13 07:16
수정 2017-09-13 07: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해 일용직 감소 여파…근로소득 감소 폭 확대 추세

주로 청년·노인층이 대부분인 1인 가구 소득이 3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고용 한파로 일용직 등 임시직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1인 가구의 소득이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명목 기준)은 164만2천540원으로 1년 전(167만6천3원)보다 3만3천463원(2.0%) 줄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의 월 소득 평균인 361만7천217원의 45% 수준이다.

1인 가구 소득은 지난해 4분기 2.0% 줄어든 이후 올해 1분기 -1.7%를 기록하는 등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3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1인 가구 소득이 3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19년 3분기 이후 약 8년 만이다.

최근 1인 가구 소득 감소세는 전체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주도하고 있어 질적으로 더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5.5% 늘었지만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비경상소득이 71%나 줄어들면서 전체 소득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인 가구 근로소득은 1.5% 줄면서 2014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감소했고 2분기에는 4.8%로 감소 폭을 더욱 키웠다. 2분기 감소 폭은 2014년 1분기 5.7% 줄어든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것이다.

1인 가구 소득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지난해 경기 침체로 불어닥친 고용 한파로 주로 임시직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1인 가구는 고용이 안정되지 못한 청년이나 은퇴한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임금 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는 전년보다 38만6천명 늘었지만 일용 근로자는 8만8천명 줄어들었다. 일용 근로자 감소 폭은 2012년 12만명 줄어든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청년·노인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1인 가구 소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화 영향으로 늘어나는 1인 가구주는 대부분 은퇴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소득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임시직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점도 1인 가구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