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GIST서 ‘청춘해 콘서트’
2030 관객 4000여명과 대화“AI 등장으로 일자리 줄지 않아”
“4차 산업혁명은 재즈 음악과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정해진 악보를 따라간다면 재즈는 연주자의 기분이나 관객 호응에 따라 매번 다른 유일무이한 음악이 나옵니다. 4차 산업혁명도 빅데이터 홍수 속에 인간만의 유연성, 창의성을 발휘해 기술을 변주하고 인간과 기술이 함께 진화한다는 점에서 재즈 음악과 비슷합니다.”(조숙경 국립광주과학관 관장대행)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이어졌지만, 객석에 앉은 4000여명의 젊은 청중들의 관심사는 그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집중됐다.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이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면 일자리가 소멸하는 회색빛 미래가 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질의응답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이 원장은 “인간이 AI와 다른 점은 바로 생명에 관한 부분”이라면서 “생명의 창조와 유지를 위해 일자리 문제는 인간이 고도의 정책적인 기술로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관장대행은 “AI가 의사, 변호사를 대체해도 감성적으로 환자를 상담하고 원고와 피고를 조율해 주는 역할은 인간만이 가능하다”며 “혁신기술에 의해 단기적으로는 특정 일자리가 소멸한다 해도 곧 새로운 직업군이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민 구청장도 “단순 제조 같은 근무는 줄겠지만 노동시간의 감소와 전체 일자리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이라며 미리부터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KT 청춘해 콘서트는 2030 청년들의 관심, 고민을 공유하고 청년문화를 응원하기 위해 유력 사회인과 청년들이 한자리에서 토론하고 공연을 즐기는 형식으로, 1~2개월에 한 번씩 전국을 돌며 열린다.
글 사진 광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10-02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