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해외판매 부진…7과 X에 끼어 ‘계륵’되나

아이폰8, 해외판매 부진…7과 X에 끼어 ‘계륵’되나

입력 2017-10-24 10:53
수정 2017-10-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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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다음달 3일 출시…갤노트8 대항마 될지 주목

다음달 3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8이 해외에서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전작인 아이폰7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반응이 우세한 데다 차기작인 아이폰X가 곧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4일 IT 전문매체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가운데 아이폰8 시리즈가 전체 1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8 시리즈가 지난달 22일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수치이지만 같은 조건에서 나은 실적을 거둔 전작들과는 큰 차이가 난다. 작년 비슷한 때 출시된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는 출시일이 속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의 43%를, 2014년 출시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46%를 차지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모델에 마이너한 업그레이드를 해 2015년 내놓은 아이폰6S 시리즈도 출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의 24%를 차지했다. 아이폰8 시리즈가 ‘S’ 모델보다 못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조시 로위츠 CIRP 공동 설립자는 “아이폰8 시리즈가 S 모델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아이폰X을 기다리느라 구매를 늦춘 소비자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이폰7 등 이전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투자사 키뱅크캐피털마켓은 최근 각 통신사 매장을 조사한 결과 최근 들어 아이폰7 판매가 아이폰8을 추월했다고 주장했다.

첨단 기능을 바라는 소비자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X을 기다리느라 구매를 미루고, 가격을 따지는 소비자는 아이폰8과 기능 차이가 크지 않지만 가격은 저렴한 아이폰7을 구매한다는 분석이다.

해외IT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8 부품 주문을 50% 이상 줄였다. 아이폰8의 11∼12월 월 판매량이 500만∼6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7의 출시 초기 월별 판매량인 1천300만대 수준을 크게 밑돈 수치다.

해외에서 뜨뜻미지근한 신고식을 치른 아이폰8이 국내에서 갤럭시노트8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애플 코리아는 이달 2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8 예약판매에 들어가 다음 달 3일 국내에 출시한다.

가격은 아이폰8 64GB 모델이 93만4천500원, 256GB 모델이 113만8천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 예상 가격은 108만7천400원, 256GB 모델 예상 가격은 128만3천700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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