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계란값’…1년 사이 1만원대→3천원대로 ‘뚝’

‘롤러코스터 계란값’…1년 사이 1만원대→3천원대로 ‘뚝’

장세훈 기자
입력 2018-03-20 22:28
수정 2018-03-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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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급증 영향… 농가 시름 깊어

한 판(30개)에 1만원을 넘나들던 계란값이 1년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 부담은 줄었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시름이 깊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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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질 때면 어김없이 올랐던 계란값이 올해에는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 판에 1만원을 넘나들며 ‘금란’이라고 불렸던 지난해 초에 비하면 최대 70%나 하락했다.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조류인플루엔자(AI)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질 때면 어김없이 올랐던 계란값이 올해에는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 판에 1만원을 넘나들며 ‘금란’이라고 불렸던 지난해 초에 비하면 최대 70%나 하락했다.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계란 한 판 가격은 전날 기준 평균 4718원이다.

지난 8일 5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뒤 열흘 넘게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매장에서는 3530원에 팔리고 있다.

개당 판매 가격이 70∼100원 수준인 메추리알보다는 비싸지만 사료비나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피해가 컸던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산란계(알 낳는 닭) 2518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웃돌던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겨울에도 AI로 58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란값 하락세는 이례적이다. 산란계 마릿수가 지난해 1분기 5160만 마리에서 4분기 7271만 마리로 40% 이상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산란 노계를 도태시키는 등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3-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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