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조기 출시로 하반기 판매 확대 모색”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실적도 주춤했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이 58조4천800억원, 영업이익이 14조8천700억원이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 분기 영업이익보다 4.9% 줄어 7분기만에 처음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천70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IM 부문의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2조 초중반 대의 영업이익보다는 많은 수치지만 작년 동기(4조600억원)는 물론 전 분기(3조7천700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주력 제품인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갤럭시S9이 전작인 갤럭시S8이나 다른 프리미엄폰과의 차별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목표 대비 갤럭시S9 판매가 부진했고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며 “네트워크에서는 주요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 예상치가 800만대 수준이고 올해 전체 판매량도 2천800만대 선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갤럭시S9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2012년에 출시된 갤럭시S3 이후 첫해 판매량으로 가장 적은 규모가 되는 것이다. 갤럭시S8은 출시 첫해인 작년 3천750만대가, 2016년 나온 갤럭시S7은 4천85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조기 출시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고 같은 달 24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갤럭시노트8이 8월 23일에 공개되고 9월 21일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2∼3주 정도 빠른 일정이다.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 기능 탑재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사용성이 크게 확장된다. 배터리·화면 크기를 각 4천mAh, 6.4인치로 키우고 빅스비 2.0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은 업계 내 신모델 출시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 노트 신제품 조기 출시와 동시에 중저가 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과 폼팩터 혁신, 5G 기술 선점 등으로 하드웨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에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빅스비와 삼성페이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