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발암’ 고혈압약 원료 추가확인…“국내 영향 없어”

미국·유럽 ‘발암’ 고혈압약 원료 추가확인…“국내 영향 없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13 15:41
수정 2018-08-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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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 원료의약품서 NDMA 검출…미국 FDA ‘회수 조치’

미국과 유럽에서 발암 가능 물질을 함유한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추가로 발견됐다. 각각 인도와 중국의 원료의약품 업체에서 제조한 것이다. 인도 제품의 경우 아예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고 중국 제품의 경우 검출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추정된다.

13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FDA는 최근 인도의 헤테로 랩스(Hetero Labs)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검출돼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헤테로 랩스는 앞서 ‘NDMA’ 검출로 문제가 된 중국 제지앙 화하이와 유사한 제조 공정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럽의약품청(EMA)은 중국 제지앙 톈위(Zhejiang Tianyu)가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NDM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EMA는 제지앙 톈위의 발사르탄에서 검출된 NDMA는 제지앙 화하이의 발사르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MA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환자들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 없이 고혈압 치료제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에서 NDMA가 함유된 발사르탄이 보고됐으나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는 게 업계와 식약처의 예상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FDA가 지적한 인도 헤테로 랩스의 발사르탄은 수입 실적이 전무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EMA 역시 회수 등의 조처를 내린 게 아니라 확인된 사항을 알리는 것으로, 식약처 또한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발암 가능 물질이 함유된 고혈압 치료제의 불안이 확산하자 “조치 대상 발사르탄 제제이더라도 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학회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나 심혈관질환자는 혈압약 중단에 따른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발생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의약품은 재처방을 받고, 필요하다면 담당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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