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등 기업인·경제단체장 등 경제인 대거 참석

인사말 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3.14 연합뉴스
그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NCCIM)·말레이시아투자진흥청(MIDA)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한·말레이시아 FTA 공동연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풍부한 자원과 법과 제도 등 말레이시아의 기업환경을 우수하게 평가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말레이시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를 궁금해하고, 합작회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경제인들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참석한 경제 단체들과 협의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정례적 만남을 위한 솔루션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양국의 FTA 연내 타결 추진 전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아침 성윤모 상업통상자원부 장관 간담회에 가보니 정부도 의지가 높았다”고 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새 정부 들어 양국 간 협력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FTA 협상 이야기가 나와 반갑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FTA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베트남처럼 이미 양자 FTA를 체결해 한-아세안 FTA 보완한 사례도 이미 있다”며 “협상에 진전을 이룰 여건은 있다. 정상들 간의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 회장도 인사말에서 “한국은 첨단분야 등 여러 산업을 선도하는 만큼, 오늘 자리를 통해서 양국 경제인들이 더 많은 사업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데럴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도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로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한다”며 “많은 한국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은 2010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경제·기관단체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하는 등 경제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발표 세션에서는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이 ‘말레이시아 신정부 경제정책 소개’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신남방정책과 한·말레이시아 협력의 미래’를 발표하는 등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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