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9% “日 수출규제 6개월 이상 못 버텨”

中企 59% “日 수출규제 6개월 이상 못 버텨”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07-09 22:12
수정 2019-07-1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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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중앙회 조사… 47% “대응책 없다”

정부 외교 협상 통한 원만한 해결 원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된 중소제조기업 26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의견조사에서 10곳 중 6곳꼴(59%)로 ‘일본 수출 규제가 지속되면 6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또 46.8%의 기업이 ‘대응책이 없다’고 답할 정도로 중소기업들이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3.9%는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정부에 바라고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반도체 제조업, 영상기기 제조업, 방송 및 무선통신장비 제조업, 관련 소재·부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을 상대로 의견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일본이 지난 4일 단행한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 조치의 영향권에 놓였을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일본 조치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의 방향과 정도에 관한 질문에서 19.7%는 ‘매우 부정적’, 40.2%는 ‘다소 부정적’이란 답을 선택했다. ‘다소 긍정적’이란 답은 5.2%였고 ‘매우 긍정적’이란 답은 없었다. 또 ‘영향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은 34.9%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피해 전망(복수응답)에 관한 질문에선 83.2%가 매출 규모 축소를, 68.3%가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했다. 이어 24.2%가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6.2%가 고용 규모 축소를 걱정했다.

수출 제한 조치가 지속될 경우 국내 관련 산업이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으로 응답 기업의 30.1%가 3~6개월을 골랐다. 이어 1~3개월이 23.0%, 6~12개월과 1년 이상이 20.5%씩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응답 기업의 46.8%는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21.6%가 대체재 개발(국산화), 18.2%가 거래처 변경(수입국 다변화), 12.3%가 재고분 확보를 대응책으로 꼽았다.

절반이 넘는 53.9%가 일본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으로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바랐다. 34.6%는 세계무역협회(WTO) 제소 등의 국제법 활용 대응을, 25.7%는 일본산 제품 수입금지 등 강경대응을 선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07-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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