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본행 탑승 수속 ‘썰렁’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국내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기 탑승 수속이 시작됐지만 ‘일본 여행 자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접수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7.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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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항공사들은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노선 축소 및 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그렇게 줄인 좌석마저 제대로 채우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9월 일본노선 여객은 총 135만 51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만 1905명)보다 2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노선 주간 탑승률은 61.0%~71.8%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 탑승률 78.0∼87.7%와 비교하면 최대 26.5%포인트(9월 첫째 주) 낮아진 것이다.
일본노선에 많이 투입하는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가정하면 작년 9월 147∼166석을 채우고 떠났던 일본행 비행기가 올해는 최대 136석에서 최소 115석만 채운 채 운항한 셈이다.
항공사들이 일본노선 좌석 공급을 급격히 줄이는 상황에서는 줄어든 항공편 당 탑승률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런 상황에서도 탑승률이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는 것은 일본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노선 탑승률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한 7월 초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인다.
7월 첫째 주 78.5%를 기록했던 탑승률은 8월 첫째 주 71.5%로 떨어졌고, 8월 셋째 주에는 65.5%, 넷째 주 62.7%로 주저앉았다.
9월 들어서도 첫째 주 61.2%. 둘째 주 61.0%로 더 낮아졌던 탑승률은 셋째 주 68.7%, 넷째 주 71.8%로 반등했다.
이는 국적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좌석 공급을 줄이면서 탑승률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7∼9월 탑승률이 70% 후반대에서 최고 90%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탑승률 감소율은 말 그대로 기록적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