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추가소송 시사… SK “안타깝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추가소송 시사… SK “안타깝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10-25 15:27
수정 2019-10-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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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는 LG화학 직원들. 서울신문 DB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는 LG화학 직원들.
서울신문 DB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전기차 배터리 특허 추가 소송을 시사했다.

LG화학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인 당사를 상대로 경쟁자들이 비합법적 방식을 불사하면서까지 어떤 형태로든 당사를 따라하는 상황”이라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여러 법적 분쟁이 있을 것”이라며 SK이노에 추가 소송을 걸 것임을 암시했다.

또 LG화학이 SK이노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최근 SK이노가 소송 관련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을 만한 문서를 제출하지 않아 ITC로부터 포렌식 조사 명령을 받은 사실도 지적했다.

SK이노가 먼저 제기하고 LG화학도 맞제기 한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서는 “2차 전지 관련 특허가 당사는 1만 6000여건, 상대방은 1000여건으로 비교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특허소송은 특허권이 많은 측이 적은 측을 상대로 제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이 시장을 잘 공략하면 반도체처럼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도 있다”면서 “ITC 소송 비용만도 어마어마하다.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해도 모자란 시점에 우리 기업끼리 싸워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 3473억원으로 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72억원으로 60.4% 줄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2.2%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흑자 전환하고 첨단소재·생명과학 부문 수익성이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 분기보다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동차 전지 출하에 따라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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