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검역 강화로 내일·12일 입항 취소
일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부산항에 들어오려던 다른 크루즈선들도 잇따라 입항을 취소했다.9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11일과 12일 각각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국제 크루즈선 2척이 입항을 취소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우리 정부 검역이 강화된 데 이어 중국과 대만이 크루즈선 기항을 중단하면서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진 대규모 승객을 태운 국제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3일과 27일에도 일본 출발 크루즈선 2척이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이지만 유류 공급 등을 받는 목적으로 온다. 두 선박 모두 중국 경유 사실이 없고, 선원의 하선도 제한될 예정이다. 향후 크루즈선 운항이 재개될 것에 대비해 정부는 크루즈선 검역 심사 과정을 3단계로 까다롭게 진행할 방침이다. 입항 전에 출항지의 검역확인서, 전체 탑승객의 건강상태 확인서, 크루즈선 내 의견소견서 등으로 사전 심사를 진행한 뒤, 입항 이후에 겸역관들이 승선해 의심 승객을 전수 검사한다. 터미널에서도 발열 카메라로 심사해 유증상자의 입국을 철저하게 통제할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0-02-10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