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순위 10위로 두 계단 하락…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

한국 GDP 순위 10위로 두 계단 하락…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5-27 09:23
수정 2020-05-27 09: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DB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DB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두 계단 밀렸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천421억8천만달러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2018년 8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캐나다(8위)와 러시아(9위)에 밀렸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는 명목 지표를 주로 쓴다.

한국의 GDP 순위가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12위→14위) 이후 11년 만이다.

이후 2009∼2012년 13위, 2013년 12위, 2014년 11위, 2015~2017년 10위, 2018년 8위 등으로 올랐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이 1.4%로 OECD가 조사한 4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나면서 GDP 순위도 떨어졌다.

경제 패권 다툼 중인 미국(21조4천277억달러)과 중국(14조3천429억달러)은 약7조달러 격차를 보였다.

이어 일본(5조818억달러), 독일(3조8천462억달러), 영국(2조8천271억달러), 프랑스(2조7천80억달러), 이탈리아(2조12억달러) 등이 3~7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2019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DP 순위는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가운데 22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였다.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1천682달러로 전년(3만3천340달러)보다 줄었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도 1인당 GDP가 줄면서 한국 순위는 그대로였다.

OECD는 매년 5월 전 세계 주요국의 GDP 통계를 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