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결산 배당금 34조 돌파… 14조는 외국인 주머니로

지난해 상장사 결산 배당금 34조 돌파… 14조는 외국인 주머니로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1-05-28 16:11
수정 2021-05-28 16: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년 대비 12조 이상 증가... 역대 최대
삼성전자 배당금 11조 대폭 확대 영향
개인의 70%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총액이 34조 8000억원으로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조원 넘게 급증한 수치다. 전체 배당금의 약 40%는 외국인 투자자가 수령했다. 또 개인 주주 중에서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70% 이상을 받았다.
이미지 확대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서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2조 2300억원(54.2%) 증가한 34조 782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유가증권 539개사, 코스닥 554개사 등 모두 1093개사로 전년 대비 4개사 증가한 것에 비해 배당금의 증가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39개사)은 전년 대비 57.4% 증가한 33조 280억원, 코스닥시장 법인(554개사)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조 7547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8% 늘어난 것에 비해 배당금 증가율은 57.4%로 더 높았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44.6%)보다 배당금 증가율(11.7%)이 낮았다.

예탁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지난해 2조원대에서 올해 13조원대로 대폭 늘린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 업종별 분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속해있는 반도체 제조업의 배당금이 14조 2305억원(40.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주 유형별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전체 배당금의 40.6%에 해당하는 14조 1349억원을 지급받았다. 전년 대비 6조 120억원(74.0%) 증가한 규모다.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주주 몫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법인이 12조 7081억원(36.6%), 국내 개인 투자자가 7조 9397억원(22.8%)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개인 주주 중에서는 50대가 2조 2042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이어 70대 이상이 1조 9264억원, 60대가 1조 7037억원 등 50대 이상이 5조 8343억원을 수령했다. 전체의 73.5%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