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장 사랑’ 여전한데… 넷플릭스 35% 폭락 ‘충격’

서학개미 ‘美장 사랑’ 여전한데… 넷플릭스 35% 폭락 ‘충격’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4-21 15:57
수정 2022-04-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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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사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나스닥이 휘청였다. 최근 6개월간 넷플릭스 주식을 약 985억원어치 사들인 서학개미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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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9포인트(1.22%) 밀린 1만 3453.0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2.76포인트(0.06%) 하락한 4,459.4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59포인트(0.71%) 상승한 3만 5160.79로 장을 마감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는 넷플릭스가 주당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거래일 대비 35.1% 폭락했다. 2004년 10월 이후 17년만에 하루 최대 하락폭이었다. 불똥은 OTT 업계 전반으로 퍼져 디즈니(-5.6%), 로쿠(-6.2%), 파라마운트(-8.6%), 디스커버리(-6.0%) 등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감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의 장기적 성장세에 회의론이 일어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비대면 수혜 종목들의 호시절이 끝나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넷플릭스는 전날 1분기 유료 회원이 전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이후 첫 감소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의 이날 급락이 OTT 산업 전반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영화관 대신 OTT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관람했으나, 이같은 현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예탁원을 통한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016억 8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미국시장 보관금액이 703억 8000만달러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외화채권을 제외하고 외화 주식만 보면 미국 주식의 비중이 전체 보관 규모의 87.43%(693억 5000만달러)에 달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가 168억 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애플 54억 8300만달러, 엔비디아 33억 5600만달러, 알파벳A 25억 2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 24억 9300만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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