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에 韓국부 13조 추가 증발… 최대 피해는 멕시코·캐나다”

“관세 전쟁에 韓국부 13조 추가 증발… 최대 피해는 멕시코·캐나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5-03-18 00:01
수정 2025-03-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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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전 세계 ‘관세 후폭풍’ 전망

올 한국성장률 1.5%로 0.6%P 낮춰
내수 부진·수출 악화에 낙폭 커져
‘관세전 촉발’ 美도 2.2%로 0.2%P↓
멕시코 -1.3%로 역성장 ‘G20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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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철강 제품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 수입량을 연 268만t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는 폐지했다. 뉴시스
지난 10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철강 제품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 수입량을 연 268만t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는 폐지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파로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란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관세 전쟁의 최대 피해국으로는 멕시코와 캐나다가 지목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5%로 0.6% 포인트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2288조 6487억원을 기준으로 기존 전망치에서 13조 7319억원(0.6%)의 국부가 추가로 증발할 거란 예측이다. 이날 OECD 전망치에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의 경제 상황이 처음 반영됐다.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극심한 내수 부진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악화 우려가 겹쳐 전망치 낙폭이 0.6% 포인트까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5%는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 기획재정부는 1.8%, 국제통화기금(IMF)은 2.0%를 제시한 상태다.

OECD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촉발한 미국의 성장률을 2.4%에서 2.2%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5% 관세 부과국인 멕시코의 올해 성장률은 2.5% 포인트 내린 -1.3%, 캐나다는 1.3% 포인트 내린 0.7%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역성장이 예측된 건 멕시코가 유일하다. 일본도 1.5%에서 1.1%로 0.4% 포인트 하향 조정되며 관세 후폭풍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성장률 역시 3.3%에서 3.1%로 0.2% 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미국 무역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성장률은 4.7%에 4.8%로 0.1%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미국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강화로 상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3-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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