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으로 채널 조정… 장애인용 TV앱 개발

호흡으로 채널 조정… 장애인용 TV앱 개발

입력 2010-11-24 00:00
수정 2010-11-24 0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셋톱박스 USB단자에 연결 기존 구강마우스 그대로 활용

TV 리모컨 조작이 힘든 전신마비 등 중증장애인이 자신의 호흡만으로 쉽게 TV 채널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미지 확대
23일 서울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최두환 KT종합기술원장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휠체어에 탄 이상묵(왼쪽) 서울대 교수가 중증장애인용 IPTV 제어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23일 서울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최두환 KT종합기술원장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휠체어에 탄 이상묵(왼쪽) 서울대 교수가 중증장애인용 IPTV 제어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손발을 쓰지 못해 채널 이동이나 볼륨 조절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을 위해 인터넷(IP)TV 셋톱박스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앱)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증장애인이 PC용인 ‘구강마우스’를 IPTV 셋톱박스의 USB 단자에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이날 서울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이 교수가 직접 구강마우스를 통해 IPTV를 제어하는 시범을 보였다. 본인이 중증장애인인 이 교수가 전동휠체어에 부착된 구강마우스를 길게 한번 불자 전원이 켜졌다. TV가 켜진 상태에서 구강마우스를 짧게 한번 불면 채널이 올라갔고 들이마시면 채널이 내려갔다. 짧게 두 차례 불거나 두 차례 들이마시면 10개 채널을 한번에 건너뛰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중증장애인이 평소 사용하던 구강마우스와 셋톱박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돈을 들여 장애인 보조기구를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KT는 이를 통해 40만명 이상의 중증장애인이 훨씬 쉽게 TV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11-2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