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지연 한국탓?…게이머들 ‘설왕설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디아블로3’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해외 일부 게이머들이 그 이유를 한국의 등급 심의 때문이라고 추측하는 등 설왕설래하고 있다.이들은 디아블로3가 처음으로 게임 내에 현금경매장을 도입한 것 때문에 한국 내에서 심의가 늦어지고, 이에 따라 글로벌 출시도 늦어지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아이디 ‘Lewis’는 ‘게임은 준비가 끝났으나 한국은 준비가 안 됐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블리자드에게 한국 게이머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며 “(현금경매장과 관련한) 한국 법 이슈를 블리자드가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starbird’도 “한국의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완성본(full version)을 받았을 것이므로 게임 콘텐츠는 이미 개발 완료됐을 것”이라며 “(한국의 등급 심의가 늦어지면) 블리자드가 한국 이외 지역에서 먼저 게임을 출시할까, 아니면 우리 모두 몇달을 더 기다려야 할까”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아이디 ‘Blackluc’은 “’한국 건’을 가지고 논쟁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며칠 내로 블리자드가 등급위로부터 답변을 들으면 출시 일정을 알 수 있게 될까, 아니면 한국이 이를 다시 거부할까”라고 푸념했다.
반면 출시 연기가 한국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게이머들은 “한국의 디아블로 이용자가 다른 나라보다 적으므로 한국의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의견 등을 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국의 심의 때문에 디아블로3의 출시 일정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능하면 전 세계적으로 같은 날짜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블리자드의 원칙”이라고 말해 심의 일정이 출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등급위에 제출한 것은 완성본이므로 게임 개발이 완료된 것은 맞다”면서 “게임은 올해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