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달간 19만7천명 증가…역대 2번째로 많아”

통신업체의 인터넷TV(IPTV)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2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사의 IPTV 가입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3사의 10월 한달간 가입자는 전월 대비 19만7천명 증가해 월별 가입자 기준으로 작년 11월(20만1천명)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업체별 가입자 규모를 보면 KT가 573만5천명(시장점유율 55.6%)으로 가장 많았고 SK브로드밴드 268만5천명(26%), LG유플러스 190만3천명(18.4%) 순이었다.

이처럼 IPTV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10년 2천91만명에서 올해 9월 2천689만명으로 60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2009년 말 방송 서비스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가 디지털 케이블 뿐만 아니라 IPTV로 유입되는 추세인 점도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통신업체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등과 묶어서 가입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결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요인에 힘입어 IPTV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010년 17.4%에서 지난 9월 37.6%까지 높아졌다.

최근의 IPTV 가입자 증가 추이를 볼 때 내년도 IPTV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전체적으로 매출액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다시보기(VOD) 이용률 증가 등으로 가입자당 매출액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이처럼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IPTV업체의 협상력이 높아져 홈쇼핑 송출 수수료나 광고 유치 측면에서도 유리해지고 있다.

반면 정액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한 프로그램의 가입자당 사용료는 줄고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IPTV는 통신업체의 성장 동인”이라며 “IPTV 사업이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