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매출을 부탁해”…유통업계 SNS 입소문 전쟁

“동영상, 매출을 부탁해”…유통업계 SNS 입소문 전쟁

입력 2015-10-14 07:52
수정 2015-10-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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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눈길이 TV나 지면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유통 및 관광업계에 따르면 홍보용 SNS는 단순한 광고성 내용을 담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패러디, 코미디, 웹툰 형식 등으로 내용과 형식에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종합외식기업 놀부는 지난달 1일 복고풍 가마솥 치킨 전문점 놀부옛날통닭 상표 출시에 맞춰 ‘스타 요리사’ 이연복씨를 주인공으로 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영상 홍보를 처음 시작했다.

모 방송국의 시사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이연복의 그것이 알고싶닭’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이 씨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분장과 연기를 선보이며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13일 현재 시청건수가 140만건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29일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에 한국관광 홍보 영상을 올려 이날 현재 2천285만뷰(시청건수)을 나타냈다.

인기 한류 연예인인 이민호가 등장해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와 동양적인 미를 강조한 이 광고는 영국, 호주, 일본 등 외국의 관광홍보 영상 시청건수보다도 훨씬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프랜차이즈 아웃백은 이미 지난해 인기 웹툰작가 김진 씨를 섭외해 홍보 웹툰을 연재하며 네티즌 사이에 화재가 됐다.

아웃백의 웹툰이 인기를 끌자 도미노피자, 한화케미칼, 테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계 기업도 잇따라 인기 작가가 그린 홍보 웹툰을 선보였다.

SNS 홍보가 인기를 얻는 것은 기존의 TV나 지면광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TV나 신문, 잡지 등에 광고를 실으려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의 비용이 들지만 SNS를 통해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올리거나 사진, 웹툰을 게재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비용 지출이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미있거나 독특한 내용으로 주목을 받으면 입소문을 타고 광고를 직접 찾아보는 사람들이 금세 빠른 속도로 불어난다.

유튜브의 회원 수는 세계 인구의 7분의 1수준인 10억명을 넘었고 인스타그램도 월 사용자가 4억명을 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한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SNS 홍보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효과가 입증되면서 최근에는 블랙야크나 CJ푸드빌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홍보 대열에 합류하는 등 기업들의 SNS 홍보물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는 사람들이 공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는 효과가 있어 일방적이거나 일회성 측면이 강한 TV나 지면광고보다 더 인기가 좋다”면서 “신규 상표 출범 등에 많이 활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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