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월 내수 점유율 80%선 무너져

현대·기아차 3월 내수 점유율 80%선 무너져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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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제네시스·쏘나타 무게↑ 연비↓로 신차효과 미흡

지난달 새해 들어 처음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졌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작년 말 제네시스에 이어 최근 볼륨 모델인 쏘나타까지 잇따라 신차를 선보였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주춤한 모습이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3월 한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12만1천416대가 팔린 가운데 현대차는 5만7천812대, 기아차는 3만9천5대로 각각 점유율 47.6%, 32.1%를 기록했다. 두 업체를 합치면 79.7%다.

현대차 점유율은 1월 48.4%, 2월 48.0%, 3월 47.6%로 달마다 뒷걸음질쳤다. 기아차는 1월 32.0%에서 2월 32.7%로 소폭 올랐지만 3월 32.1%로 되돌아왔다.

현대·기아차의 통합 점유율은 작년 7월(80.7%) 이후 8월부터 5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렀고, 12월에는 73.8%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작년 11월 말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한 것으로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돼 올해 1월 점유율 80.4%, 2월 80.7%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달 다시 80% 선이 무너졌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2월 4천164대까지 치솟았다가 3월 3천187대로 줄었다.

2위 업체인 한국GM은 점유율 10.8%로 11%에 바짝 다가섰다. 새롭게 디젤 모델을 선보인 말리부 판매량이 2월보다 64.8% 늘어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4.8%와 4.6%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이 경제성을 중시하는 최근 추세와 반대로 공차 중량은 더 무거워지고 연비는 후퇴했기 때문에 ‘신차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형 제네시스는 무게 1천900∼2천㎏으로 구형(1천750∼1천795㎏)보다 최소 105㎏에서 최대 250㎏이 더 나간다. 연비는 구형 9.3∼9.6㎞/ℓ, 신형은 9.0∼9.4㎞/ℓ로 떨어졌다.

구형보다 45㎏이 불어난 신형 쏘나타도 16∼17인치 타이어 연비는 11.9㎞/ℓ에서 12.1㎞/ℓ로 개선됐지만 18인치는 11.6㎞/ℓ로 내려갔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신형 쏘나타가 한달만에 1만8천대 계약됐지만 3월 판매량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4월에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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