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1∼4월 완성차 수출 6%↓…르노삼성만 호조

엔저에 1∼4월 완성차 수출 6%↓…르노삼성만 호조

입력 2015-05-13 08:53
수정 2015-05-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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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수출시장에서 엔저 등 환율변동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해외에 수출된 국내 완성차는 모두 101만5천7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만7천451대)에 비해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수출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1∼4월 수출은 각각 39만5천223대와 39만8천943대로 전년 동기대비 7.2%와 9.6% 줄었다.

이 기간 한국GM의 수출실적도 지난해 1∼4월에 비해 14.5% 감소한 14만9천917대에 그쳤다.

특히 주력시장인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쌍용차의 1∼4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1%나 급감한 1만6천59대를 나타냈다.

반면에 르노삼성은 위탁 생산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닛산 로그’에 힘입어 218.9%의 수출 성장을 이뤘다.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SUV다. 이 차량은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 3사가 협업 결정으로 2019년까지 위탁 생산돼 북미지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애초 연간 8만대의 로그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증산 요청에 따라 올해 11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수출 하락의 주요인으로 엔저 기조에 유료화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사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지만, 유로화 대비 원화 가치는 15%나 강세를 보였다.

이런 부정적 영향 탓에 현대·기아차는 1분기에 지난해보다 5천억원 이상 줄어든 2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엔저 수혜를 보는 일본의 도요타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0% 늘어난 2조7천505억엔으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의 1∼3월 자동차 판매량은 252만대로 폴크스바겐의 249만대, GM의 242만대, 현대·기아차의 193만대를 웃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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