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매량 7454대 사상최대…연비 좋은 ‘니로’ 등 신차 주도 돌풍 예고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던 하이브리드 차량이 지난 4월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7454대가 판매돼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5157대였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도 7.8%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1~4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량도 1만 7951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가 올랐다.
이 같은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신차가 주도했다. 지난 3월 말 기아차가 출시한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는 4월 한 달간 2440대가 판매되며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니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모델로 하이브리드의 장점인 연비 경쟁력까지 더해져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로뿐 아니라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4월에 전월 대비 각각 144%, 127% 판매가 늘어나며 하이브리드 돌풍에 힘을 보탰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와 도요타 프리우스가 각각 404대, 358대가 판매되며 최다 판매 모델 순위 5위와 8위를 기록했다. 4월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7.8%로 전월(3.7%)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젤 차량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관심이 넘어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면서 “기아차 니로와 현대차 아이오닉 같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 출시돼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05-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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