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中心 겨누는 현대차

다시 中心 겨누는 현대차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6-06-21 22:52
수정 2016-06-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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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장 中 판매 부진에 설영흥 고문 2년 만에 실무 복귀

쪼개졌던 관련 부서 통합 개편… 과거 실적 영광 재현할지 주목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이자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처인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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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산재했던 중국 사업 관련 부서를 그룹 산하의 중국사업본부로 일원화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생산·판매 부문은 원래 하나였는데 설영흥(71) 고문의 부회장 용퇴 이후인 2014년 말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각 사 기획실에서는 중국 내 생산을, 각 사 해외영업본부에서는 중국 내 판매를 각각 담당하는 식으로 쪼개졌다. 그러다가 최근 설 고문이 복귀하면서 과거처럼 중국의 생산과 판매가 현대차그룹 산하 중국사업본부로 통합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설 고문이 지난 4월 이후 고문 자격을 유지하면서 과거 부회장 시절처럼 중국 업무 상당 부분을 관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교출신인 설 고문은 1999년 그룹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2004년부터 10년간 그룹의 중국 사령탑인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2014년 4월 용퇴한 뒤 지금까지 고문 직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다시 전면에 나서게 됐다.

현대·기아차의 최대 승부처인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2002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2012년 이후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중국 내 완성차 판매 업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8.9%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뒤 올 1월에는 6%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중국 내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기아차의 올 1~4월 중국 내 판매는 미국이나 서유럽 시장보다는 많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1%(7만 1000대) 줄었다. 같은 기간 서유럽 쪽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중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1%와 16.6%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향후에도 상승곡선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중국 내 풍부한 인맥을 둔 설 고문의 복귀와 조직개편이 향후 판매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년간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동관과 서관에 각각 흩어져 있던 중국 관련 인력들이 이제 동관에 한데 모여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06-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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