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용산 아파트값’나홀로’ 약세

브레이크 없는 용산 아파트값’나홀로’ 약세

입력 2014-05-27 00:00
수정 2014-05-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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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2.11% 떨어져…서울 25개구중 유일하게 하락작년 하락률 1위 이어 약세 지속…선거 효과도 없어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의 충격으로 서울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던 용산구가 올해 들어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의 호재로 서울지역 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올랐던 것과 달리 용산구만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졌다.

27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2.11% 하락했다.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용산구가 유일하다.

올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1.05% 올랐고 성동구(2.28%), 강남구(2.16%), 영등포구(2.07%), 서대문구(2.01%) 등이 2% 이상 뛰는 동안 용산구만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작년 말 대비 0.7% 올랐으나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1.25% 빠지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기준 주간 조사에서는 0.11% 하락하며 2월21일(-0.13%)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연초 전셋값 강세와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의 호재로 전반적으로 주택 거래가 크게 늘면서 가격도 강세를 보인 반면 용산구는 1월부터 줄곧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근래 정부가 발표한 규제완화 정책의 수혜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무산의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용산구는 2000년대 중반 ‘시티파크’를 필두로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며 집값도 고공행진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됐고, 용산지역의 대표 개발사업이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좌초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업 무산이 확정된 지난해 용산지역 아파트값은 6.34%(부동산114 조사) 하락해 서울지역 25개구중 낙폭이 가장 컸다.

올해도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용산 한강로3가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는 주택형별로 작년 말 대비 1억원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46.51㎡는 지난해 말 13억5천만원에서 현재 12억5천만원으로 떨어졌다.

또 용산구 문배동 이안용산프리미어 2차 전용면적 109㎡는 작년 말 7억9천만원에서 현재 7억3천만원으로 6천만원, 한강로1가 대우월드마크 용산 전용 133㎡는 11억5천만원에서 11억원으로 5천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걸었던 기대감도 시들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 건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되면서 용산 개발에 대한 불씨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선거전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 또한 안전과 복지 분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용산 개발은 이슈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있다.

용산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정 후보자의 지지율이 박원순 시장에 밀리고 있어서인지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거래나 가격도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용산 전면2·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푸르지오 써밋’과 ‘래미안 용산’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 결과가 향후 이 지역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두 아파트 모두 중대형이고 분양가가 3.3㎡ 2천800만∼2천9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높은 편이어서 분양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용산 지역의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용산의 경우 강남처럼 재건축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추진으로 다소 과대평가됐던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용산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미군기지 이전, 용산공원 조성 등 다른 이슈가 부각되기 전까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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