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모두 올라…서울시가 0.57%로 오름세 주도

올 1분기(1∼3월) 전국 땅값이 작년 4분기보다 0.48% 오르며 2010년 11월 이후 53개월 연속으로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국토교통부가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올랐다. 수도권 땅값 상승률은 0.46%로 19개월 연속 땅값이 소폭 오른 서울시(0.57%)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경기도(0.35%)와 인천시(0.37%)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는 강남구의 상승률이 1.02%로 가장 가팔랐다.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에 따른 역 주변 지역의 지가 상승, 신사동 상권의 활성화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0.52%였다. 제주와 대구 땅값이 각각 0.87%씩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0.63%), 광주(0.59%), 전남(0.53%), 경북(0.53%), 강원(0.50%), 대전(0.49%) 등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전북(0.47%), 경남(0.47%), 충북(0.47%), 울산(0.39%), 세종(0.35%), 충남(0.27%) 등이 평균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시·군·구 별로는 전남 구례군과 전남 나주시의 상승률이 각각 1.71%와 1.43%로 전국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각각 생태공원조성사업과 귀농수요 증가, 혁신도시 개발 등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충남 태안군은 올해 2월 안면도 개발사업이 중단되면서 유일하게 땅값이 0.18% 떨어졌다.

토지 용도별로는 주거지역(0.56%), 공업지역(0.48%), 상업지역(0.42%) 순으로 모든 용도지역에서 땅값이 올랐다. 이용 상황별로도 주거용(0.51%), 상업용(0.49%), 공장용지(0.46%) 등 모든 용지에서 값이 상승했다.

한편, 1분기 토지 거래량은 총 69만5천825 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면서 2006년 이후 1분기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5만916 필지로 작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국토부는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하면 전체토지는 33.6%, 순수토지는 8.8%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