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수 130… 한 달 새 8포인트 올라
한은 “전 계층서 집값 상승 전망 우세”
25억, 26억… 꺾일 줄 모르는 집값
국세청이 올해 크게 오른 공시가격을 적용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에 20억원이 훌쩍 넘는 115㎡(35평) 아파트 매매 물건 시세표가 붙어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4일 한국은행의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201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122)과 비교하면 한 달 새 8포인트(p)나 뛰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올해 7~8월 이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최근 전셋값이 올랐고, 서울은 오름세가 약간 둔화되긴 했지만 전국 주택 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집값 상승 전망 응답은 전 계층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 시점 대비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낸 지수로, 100보다 크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24차례에 걸쳐 부동산 관련 정책을 대대적으로 쏟아냈지만 정부 바람과 달리 국민들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66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16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11-25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