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광고 규제하자 중개업자 ‘활개’

대부업 광고 규제하자 중개업자 ‘활개’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6-29 15:35
수정 2016-06-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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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268만명, 평균 494만원 대출

3조원은 중개인 통한 대출…중개금액 6개월 새 30% 급증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고금리 장사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고금리 장사
대부중개인을 통해 돈을 빌리는 저신용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전체 대부업 대출의 65%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자치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부중개업자(법인 포함) 수는 2177개로 6개월 전보다 3.4% 증가했다. 대부중개업자들이 중개한 금액은 3조 3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 3444억원)보다 29.6% 급증했다 중개 건수는 61만 7000건으로 13.8% 늘었다.

대부중개인은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일일이 금융사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돈을 구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여러 개 대부업체와 계약을 맺고 영업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 하반기 유독 대부중개인을 통한 대출 금액이 늘어난 것은 대부 규모 자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TV 광고시간 제한으로 대부업체의 중개인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평일과 주말(휴일) 가족 시청 시간 동안 TV 광고 방영을 전면 금지했다.

대부중개 실적이 급증하며 중개인들이 벌어들인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개 수수료 수입은 1303억원으로 29.3% 증가했다. 중개수수료율은 평균 4.3%였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267만 9000명으로 6개월 새 18만 6000명(2.5%) 증가했다. 한 사람당 494만원을 대출받은 셈이다.

금융당국은 대부중개와 관련한 불법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꼼꼼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특히 과도한 연대보증을 요구하거나 보증인의 보증 의사 확인을 소홀히 한 사례, 같은 사람에 대한 분할 중개를 통해 과도한 대출을 유발한 사례, 대출 갈아타기를 유도해 수수료를 과다하게 수취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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