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파업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2016.9.2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50여명을 파견했다.
금감원 직원들은 본점과 영업점의 전산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지, 은행 고객들에게 총파업 관련 안내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은행들의 거점 점포 운영상황, 대체인력 투입 계획도 따져보는 중이다.
한국은행도 파업으로 금융 전산망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상황반을 가동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파업으로 지급결제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오후 5시 30분으로 정해져 있는 한은 금융망의 마감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이번 총파업에 은행권 사측은 3만명 정도가,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파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정돼 있다.
은행권 전체 직원은 11만명이며, 이 가운데 노조원은 8만명 정도다.
은행들은 파업 참여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본점 인력과 퇴직 직원들을 투입하고, 전산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비상 계획을 가동하게 된다.
은행별로는 기업·농협·SC제일은행의 파업 참가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지방은행의 경우 전북은행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은행은 본점 인력과 관리자급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또 고객과 직원들에게 업무 처리에 장시간이 걸리는 신규대출 업무는 가급적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파업으로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연체 이자를 감면해 주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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