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 순익 7년 새 최대 ‘11兆‘

은행권 작년 순익 7년 새 최대 ‘11兆‘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8-03-01 21:02
수정 2018-03-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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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 격차 1.63%로 상승…이자수익만 2조 9000억 증가

우리나라 은행들이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2011년(14조 500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자가 늘고 부실이 줄어든 덕분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1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조 5000억원을 기록한 2016년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4배 이상 커졌다.

●은행·보험점포 1년 새 623곳 줄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은 2016년 1.55%에서 2017년 1.63%로 상승했다. 결국 이자이익이 37조 3000억원으로 2조 9000억원(8.5%) 증가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5조 5000억원(43.9%) 감소한 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오승원 부원장보는 “국내 은행들의 NIM은 미국 상업은행들(3.19%)의 절반 수준”이라면서도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2363조 5000억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95조 4000억원(4.2%) 증가한 수준이다. 원화대출 잔액이 1508조원으로 80조 9000억원(5.7%) 불어났다. 가계대출은 660조 4000억원으로 7.1%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6년(9.6%)보다 낮아졌다.

은행들은 실적 호조로 지난해 말 성과급을 대거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전체적으로 성과급 지급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된 금감원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1·2금융권 점포는 1만 8431개, 종사자는 36만 6649명이었다. 이중 은행 점포는 7077개로 1년 만에 279개가 폐쇄됐다. 보험점포는 6533개로 34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험업 종사자도 5542명 감소

종사자 역시 은행의 경우 2016년 9월 말 11만 8633명에서 지난해 9월 말 11만 4295명으로 4338명, 보험은 같은 기간 5만 9475명에서 5만 8261명으로 1214명 감소했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8-03-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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