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불안한 증시에 주식펀드 지고 ‘부동산 펀드’ 뜬다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불안한 증시에 주식펀드 지고 ‘부동산 펀드’ 뜬다

입력 2018-07-11 17:50
수정 2018-07-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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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재테크시장도 안갯속이다. 미국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장금리가 들썩이고 원·달러 환율도 강세로 전환했다. 그 어느 때보다 위험을 줄이는 ‘분산 투자’가 중요한 시기다.

부동산을 고집하던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재테크 변화의 바람이 분다. 바로 부동산 펀드다. 부동산 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나 유가증권에 투자하기도 한다. 불안한 증시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부동산 펀드로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이 1조 9000억원(2.9%) 줄어든 반면 부동산 펀드는 1조 9000억원(2.8%)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사모펀드 1억원 이상), 양도세와 보유세가 없어 세금 부담이 작다. 투자 기간 동안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에 비해 3~4% 포인트 이상 높은 배당수익을 받고, 만기 때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가 활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으로,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고 자산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부동산 금융상품 투자는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물가 상승 리스크를 헤지(회피)해 준다.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기 위해 국내외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는 투자자도 있다. 부동산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위험 대비 수익률(위험조정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부동산 펀드는 거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매각 리스크 등 위험 요인도 적지 않다. 매각 리스크는 향후 펀드 만기 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거나 갑작스러운 공실이 발생해 매각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원금을 예정보다 늦게 돌려받거나 손실이 날 수도 있다.

만기 3~5년짜리 상품이 일반적이어서 본인의 현금 흐름을 따져 봐야 한다. 투자 자산을 만기 전에 처분해 투자금이 일찍 회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도 투자 만기와 비슷한 투자금이 회수된다.

특정 건물에 투자한다면 물건에 대한 분석도 해야 한다. 투자 대상이 핵심업무지구 등 일반인들도 잘 아는 지역인지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펀드 운용사나 운용인력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는 것도 기본이다. 해외 부동산은 환헤지 여부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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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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