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량 규제까지 동원…집값 잡으려 연말 가계대출 더 옥죈다

총량 규제까지 동원…집값 잡으려 연말 가계대출 더 옥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8-10-15 21:34
수정 2018-10-15 21: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9·13대책에도 9월 주담대 증가액 늘어

주택시장에 자금 유입 차단 의지 확고
가계대출 증가율 높은 은행 지도 나서
DSR기준도 이달 70~80%로 강화 계획
보증회사 창구도 썰렁
보증회사 창구도 썰렁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 15일 전세 보증을 취급하는 한 기관의 서울시내 지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부터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 등 보증 3사는 다주택자의 전세대출 신규 보증을 중단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정부가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잇따라 대출 규제책을 내놓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에도 직접 제동을 걸었다. 정부가 주택시장으로 흘러가는 자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연말에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량이 높은 일부 은행에 총량 관리를 할 것을 지도했다.

은행들은 매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금감원은 이를 바탕으로 매월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점검해 지도한다. 올해 목표치는 은행권 전체는 7%, 개별 은행은 5~8%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증가율이 높은 몇몇 은행에 지도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율 사안이기 때문에 지도를 따르지 않는다고 규제를 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장 금융당국의 지도를 받은 Sh수협은행은 지난 12일 전 지점에 공문을 보내 아파트 집단대출 승인 조건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함께 지도를 받은 NH농협은행은 당장 집단대출 영업 중단 계획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은 9·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커져서다. 9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월 대비 3조 6000억원으로 전월 증가액(3조 4000억원)보다 크다. 은행 관계자는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신규 계약보다, 기존 대출계약이 실행된 부분이 많다”면서 “하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선 8월보다 증가액이 커진 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선 연말 가계 대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9·13 대책으로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바짝 조여졌고, 이달 금융당국이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내놓을 예정인 상황에서 총량규제 카드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DSR은 대출자의 모든 대출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지수다. 당국은 현재 금융권이 100%로 삼고 있는 고(高) DSR 기준을 70~80%로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60%가 넘는 고 LTV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기존 35∼50%에서 70%로 최대 2배로 높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은행들이 대출을 예전보다 꺼리게 된다. A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 비용이 늘어나 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출근시간대 혼잡 해소 8333번 맞춤버스 운행 예고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강동구 주민들의 출근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간 극심한 혼잡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3324번 버스 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출근시간대 전용 신설노선 8333번이 12월 중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3일 서울시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은 박 의원은 “오랜 기간 주민들이 겪어온 출근시간대 버스 혼잡 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며 “신설 노선이 강동구 주민들의 출근길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맞춤버스 8333번은 오전 6시 40분부터 8시 05분까지 총 8회 운행되며, 암사역사공원역–고덕비즈벨리–강일동 구간을 단거리로 반복 운행한다. 출근시간대에 집중되는 승객을 분산시켜 기존 3324번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간 3324번 버스는 평일 12대의 차량으로 운행되며 강일동을 경유해 왔지만, 출근시간대 최대 혼잡도가 160%를 넘어서며 승객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고덕비즈벨리 기업 입주 증가와 유통판매시설 확대로 승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노선만으로는 혼잡 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출근시간대 혼잡 해소 8333번 맞춤버스 운행 예고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10-16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