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7조 7000억 깜짝 영업이익… 반도체 부진은 여전

삼성전자 3분기 7조 7000억 깜짝 영업이익… 반도체 부진은 여전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10-08 23:22
수정 2019-10-0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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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갤노트10·갤럭시A가 반등 견인

매출 62조… 고환율도 수익 개선 한몫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하락 이어져…이르면 연말쯤 회복세로 전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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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 반도체 대전’에 마련된 삼성전자관에서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관람객들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 반도체 대전’에 마련된 삼성전자관에서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60조원대 매출과 7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매출은 4분기 만에 회복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약진에 힘입은 바가 컸다. 한일 무역갈등 뒤 깜짝 반등기가 있긴 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대체로 3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영업익 전분기보다 10%·16%씩 증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7조 7000억원이라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분기인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가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 7조원대 초반을 점친 전망을 넘어선 양호한 실적이어서,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분기, 2분기 잠정실적 발표날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1%나 오른 4만 890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56조 1000억원, 영업이익 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9000억원대로 추산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5조원대 영업이익이다. 역시 5조원대로 저조했던 2016년 3분기 영업실적을 떠올리게 한 실적인데, 당시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악재가 영업이익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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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폰 신제품 많아 디스플레이 실적 양호

역으로 올해 3분기엔 5G(세대 이동통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의 인기가 분기 영업이익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출시 1개월 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인도 등 성장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등이 선전한 것 역시 3분기 실적에 우호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약진에 애플과 화웨이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신제품들의 잇따른 출시까지 더해져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역시 양호했다. 증권가는 2조원대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1조원대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달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00원대 고환율이 유지된 것도 수출 물량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D램·낸드 재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정상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하반기로 점쳐졌던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가 지연되는 분위기는 삼성전자의 여전한 악재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3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17조 5700억원으로 이 회사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약진하려면,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다. 반도체 가격 회복은 이르면 연말쯤 촉발될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과잉 상태였던 D램과 낸드의 재고 수준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추산에서 비롯된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10-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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