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0일 수출 19.5% 감소…반도체 -29%·미중 무역분쟁 탓

10월 1~20일 수출 19.5% 감소…반도체 -29%·미중 무역분쟁 탓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10-21 18:06
수정 2019-10-2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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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입도 -20%

대중 수출 20%·대미 17.4% 줄어들어
무역갈등 대일 수출 -21.3%·수입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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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수출이 반도체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 탓에 1년 전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감소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268억 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 감소했다. 조업 일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하루 적은 13.5일로,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3.5% 줄었다. 지난달 1~20일(285억 3500만 달러)에 비해서도 6.0%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8.8% 감소한 게 컸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분의1을 차지한다. 석유제품(-38.4%)과 승용차(-6.5%), 선박(-8.4%) 등에서 수출액이 줄어든 반면 무선통신기기(44.8%)와 가전제품(11.7%) 등은 늘었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도 상당했다. 우리의 1, 2대 수출국인 중국(-20.0%)과 미국(-17.4%)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럽연합(EU)과 베트남 수출도 각각 36.6%, 2.3% 감소했고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대(對)일본 수출도 21.3% 줄었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액은 4329억 3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5%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은 254억 1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감소했다. 원유(-31.5%)와 기계류(-15.9%), 가스(-39.1%), 석유제품(-37.0%) 등에서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기기(9.5%)와 승용차(32.1%) 등은 증가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대(對)일본 수입은 30.1% 감소했고 중국(-9.2%)과 중동(-34.8%), 미국(-21.9%) 등에서의 수입도 줄었다. 올해 1~10월 누계 수입액도 4028억 달러로 5.8% 줄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경기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국제적인 수요가 악화되는데 비용이 높아지면서 국제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노동 비용 등을 줄이는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10-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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